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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스승, 상종의 가르침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1. 7. 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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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스승, 상종의 가르침

 

 

노자가 스승인 상종을 찾아가 배움을 구하자

상종이 입을 크게 벌리며 말했다.

"입안에 무엇이 보이는가?"

스승의 입안을 살펴보던 노자가 말했다.

"어두워 그런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입을 벌려 볼 테니 잘 살펴봐."

다시 상종의 입안을 살펴보던 노자가 말했다.

"혀가 보입니다."

"이빨은?"

"보이지 않습니다."

입을 닫은 상종이 물었다.

"왜 그럴까? 이빨은 왜 없을까?"

"모르겠습니다."

"내 그 이유를 말해주지.

지금 내 입안에 이빨이 없는 것은

그것이 굳고 강했기 때문에 닳아지고 깨어져 사라진거야.

그런데 아직도 혀가 남아 있는 것은 그것이 부드럽고 약하기 때문이야.

내가 그대에게 알려 줄 것은 이것밖에 없어."

 

*도덕경에 나오는 유(柔)와 약(弱)에 대한 노자의 사상은 다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 윤성지의 <노자병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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