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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별들의 노래

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10. 2. 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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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農'-별들의 노래

 

 

인류는 오래전부터 별이 인간의 탄생에 운명을 미친다고 믿었다. 성경에 보면 동방박사는 별을 보고 예수의 탄생을 예측한다. 어떻게 별을 보고 인물이 태어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까? 서울의 낙성대(落星垈)는 별이 떨어진 곳이다. 별이 이곳에 떨어졌기 때문에 강감찬 장군이 태어났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보면 임금이 갑자기 죽거나, 변란이 생길 때는 하늘의 별자리에 이상이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야사에 의하면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몇 년 전에 충청도 옥천에서 살았던 조헌 장군의 생일날 율곡과 이토정이 같이 모였다. 밤에 오줌을 누러 나갔던 토정 선생은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탄식하였다. "몇 년 후에 나라에 전란이 일어나서 백성이 어육(魚肉)이 되겠구나!" 그래서 옆에 있던 율곡에게 부탁하였다. "장차 나라에 변고가 발생하니, 자네가 알아서 그 대비를 해야 하네." 야사에서 이야기하기로는 율곡의 십만양병설은 조헌의 집에서 별을 본 토정의 권고로 나오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별이 농작물의 발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근래에 이야기한 사람은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이다. '생명역동농법'이 그것이다. 슈타이너는 별의 기운을 몸으로 직접 느꼈던 모양이다. 전남 벌교에서 쌀농사를 지었던 '한국 유기농의 대부' 강대인은 슈타이너의 영향을 받았던 사람이다. 그는 4년 전 필자와의 대담에서 '농(農)'자를 '별(辰)들의 노래(曲)'로 해석하였다. 농사가 그만큼 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목성의 기운은 '규소'가 많은 기운이라 식물을 빳빳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식물이 빳빳하면 병충해가 적어진다. 그러므로 목성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항상 별을 흠모하던 '쌀도사' 강대인(59)이 얼마 전에 89일간의 효소단식 끝에 사망하였다는 비보를 접했다. 고흥의 팔영산에 있던 자신의 토굴에서 100일 단식을 목표로 기도하던 중에, 무릎 꿇고 기도하던 자세 그대로 죽었다. 슬탈입망(膝脫入亡)이다. 그는 떠나기 직전에 '우리 땅 곳곳이 성국(聖國)이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남은 자에게는 충격이지만, 어떻게 보면 평생 별을 추구하던 구도자다운 장엄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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