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풍수 - 행주형의 부자 마을
분당은 한남정맥의 기맥과 한강 지류인 탄천이 만든 행주형(行舟形)의 길지로써, 재물이 풍성히 모이는 곳이다. 충청과 경기 남부의 지형을 이룬 한남정맥은 용인의 석성산에서 한 기맥을 북진시키고, 이 기맥은 법화산→불국산을 거쳐 남한산성에서 전진을 멈춘다. 여기서 매지봉은 분당의 진산으로 남한산성으로 뻗어 가던 기맥이 한 용맥을 서진시켜서 솟아난 봉이다.
분당의 중심을 통과하는 탄천은 동막천에서 동진한 물과 분당저수지에서 서진한 계류를 맞아들여 북진한 다음 한강으로 흘러드는데, 이처럼 여러 물이 모여 시가지 중심을 통과하면 풍수에서는 "배가 출항하는 것을 멈추어 두는 형국(행주형)"이라 부르며, 재화와 사람이 풍성히 모여 번창할 땅이라 한다.
그런데 행주형은 키, 돛대, 닻을 구비해야 길한데, 만약 이 모두를 갖추지 못했다면 배가 전복되던가 또는 표류한다. 따라서 행주형인 청주에 철당(鐵幢)을 세웠듯이 돛대를 상징하는 키 높은 조형을 중앙 공원에 세운다면 부자의 기운가 더욱 왕성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우물을 파서는 안된다. 땅에 우물을 파면 배 밑바닥에 구멍이 뚫려 배가 가라앉기 때문이다.
행주형은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 터로써 제일로 손꼽는다. 그러므로 분당은 사람이 모여 부자가 될 산천 지세를 갖춘 고장이고, 여기에 키, 돛대, 닻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두루 설치한다면 행주형의 부자 기운이 주민 모두에게 오래도록 왕성히 미칠 복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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