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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당 (明堂)

라이프(life)/풍수지리

by 굴재사람 2009. 3. 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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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36명당 (明堂)

 

36명당(明堂)은 어디를 가리키는가?

제일 먼저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은 구례의 사성암(四聖庵)이다.

한국 풍수의 원조인 도선국사가 공부했던 곳이다.

이 사성암 근처에 있는 동네가 사도리(沙圖里)인데,

도선이 어떤 이인(異人)으로부터 풍수의 이치를 전수받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사성암은 풍수의 ‘산진수회(山盡水?)’의 원리가 교과서적으로 나타나 있는 터이기도 하다.

산자락이 끝나는 곳을 섬진강이 반달처럼 둥그렇게 감싸면서 흐르고 있는 모습이 아주 볼만하다.


집터로서 물이 감아 도는 명당을 꼽는다면 안동의 하회마을이다.

호방하고 넉넉한 집터를 꼽는다면 구례의 운조루(雲鳥樓)와 경남 창녕의 성 부잣집 터이다.

운조루는 배산이 지리산이고, 임수는 섬진강이다.

그 사이에 너른 들판이 있어서 먹고 살기에도 풍족하다.

산에서 나물과 땔감이 나오고, 들판에서 곡식이 나오고,

섬진강에서 각종 고기들이 잡히므로 굶어 죽을 염려가 없다.

창녕의 성 부잣집은 집 안에 자그마한 동산이 있을 정도로 집터가 넓다.

집 앞으로는 강한 불기운을 지닌 화왕산(火旺山)이 보인다.

터질 듯한 기백이 넘쳐흐르는 산이다.

이 터에서 보면 화왕산이 문필봉으로 작용한다.

집 앞의 너른 들판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진주시의 지수면(智水面)은 동네 전체가 명당이다.

방어산의 자락이 내려와 동네 앞을 지나면서 밥상 같은 모양을 만들었다.

동네에서 보면 이 앞산은 영락없는 밥상이다.

이 산자락은 끊어지지 않고 다시 돌아가면서 동네 뒷산을 형성한다.

뒷산은 아주 점잖은 토체형(土體形)이다.

그런가 하면 냇물은 동네 앞으로 세 가닥이 감싸 안으면서 흘러간다.

전형적인 부자동네 터이다.

500년 동안 부자가 끊이지 않았던 유명한 부자 터이다.

LG그룹의 구씨 집안, GS그룹의 허씨 집안이 모두 이 동네 사람들이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도 명당이다.

생초면의 최대 장점은 멀리 필봉산(筆峰山)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남한에서 가장 잘생긴 문필봉을 구경하려면 생초면으로 가야 한다.

전남의 달마산 미황사는 석양의 낙조가 볼만한 명당이다.

바다의 섬 사이로 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한국은 명당이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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