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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헨지와 三途川

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09. 3. 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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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스톤 헨지와 삼도천(三途川)

 

 

영국의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신석기시대의 거석 유적 ‘스톤 헨지’가 사자(死者)의 마을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됐다.

스톤 헨지로부터 2.8km 떨어진 더링턴 월스라는 곳에서 기원전 2500~2600년에 나무로 만들어진

‘우드 헨지’가 발견됨으로써 스톤 헨지와 우드 헨지가 서로 대칭적인 관계에 있었던 유적임이

밝혀진 것이다.

스톤 헨지가 죽은 자를 위한 사자의 공간이었다면 우드 헨지는 산 자를 위한 삶의 공간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스톤 헨지의 용도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밝혀진 셈이다.

주역의 관점에서 스톤 헨지와 우드 헨지를 해석하면 음과 양의 관계이다.

스톤이 음의 세계라면 우드는 양의 세계이다.

음과 양은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밑으로는 서로 연결돼 있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된다.

사(死)에서 생(生)이 오고, 생에서 사로 가는 관계가 그것이다.

음과 양 사이를 연결하는 매체는 물이다.

연구자들은 우드 헨지에서 사람이 살다가 죽으면 그 시체를 배에다 싣고 에이번강을 따라

스톤 헨지로 옮겼을 거라고 추정한다.

솔즈베리 평원을 육로로 가로질러 가지 않고 일부러 강을 따라서 옮겼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고대문명에서는 이승과 저승,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사이에는 강물이 흐른다고 보았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나일강 이쪽이 산 자의 공간이었다면

나일강 건너의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있는 공간은 죽은 자의 공간이자 피안의 영역으로 생각하였다.

이집트의 역대 파라오들은 배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 피라미드에 도착하는 과정을

매우 신성한 의식으로 여겼다.

기독교 찬송가에 나오는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요단강 건너는 저승이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는 중간에 요단강이라는 강물이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도 차안에서 피안의 세계로 건너갈 때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반야용선이라는 배를 타고 건너간다는 의미는 강물을 건너간다는 뜻 아니겠는가.

한자문화권에서는 그 강물을 삼도천(三途川)이라고 부른다.

죽은 지 7일째 되는 날에 건너게 된다는 강물이다.

고대문명의 사생관은 동·서양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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