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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09. 3. 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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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성화(聖火) 봉송(奉送)은 올림픽을 축하하는 행사이다.

그러나 이번에 보니까 성화 봉송은 올림픽 정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난장판 행렬이 되어 버렸다.

성화란 무엇이고, 불이란 무엇인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에서는 고대부터 '불'이라고 하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였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신들 몰래 인간에게 불을 전해 주었다는 죄로 말미암아

프로메테우스가 코카서스의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았다.

원래 불은 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고대인들에게 불은 밝음을 상징한다.

어두움은 공포였다.

불이 있으면 그 공포를 이길 수 있었다.

불이 있으면 애매한 상황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불은 명(明)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명(文明)은 불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양사상에서 불의 의미를 찾아보면 불은 깨끗함을 상징한다.

왜 깨끗함을 상징하는가.

존재(存在)를 비존재(非存在)로, 유(有)를 갖다가 무(無)로 전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불이다.

불은 태워 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체를 땅 속에 묻으면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천천히 썩어 없어진다.

그러나 불은 순식간에 시체를 태워 없애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순식간에 무로 만들어 버린다.

불의 효능인 것이다.

고대 인도인들은 불이 지닌 이 무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래서 무를 열반(涅槃·Nirvana)의 차원으로 승화시켰다.


도교의 내단학(內丹學)에서는 불과 물을 가장 중시한다.

불은 심장에 들어 있는 화(火) 기운을 일컫는다.

그리고 물은 신장에 들어 있는 수(水) 기운을 일컫는다.

심장(心臟)의 화 기운은 호랑이(虎)에 비유되고, 신장(腎臟)의 수 기운은 용(龍)으로 비유된다.

조선조 단학(丹學)의 대가 북창 정렴이 남긴 내단서(內丹書)인 용호비결.

그 핵심은 이 불과 물의 만남을 이야기한 것이다.


어떻게 만나는 것인가.

불을 물 속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성입명궁(性入命宮), 감리교구가 이것이다.

불을 물 속에 넣으면 무병장수하는 신선이 된다고 한다.

우리 몸 속의 불을 어떻게 관리해서 밑으로 내릴 것인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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