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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글모음(writings)/짧은 글

by 굴재사람 2008. 8.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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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상처 없는 독수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독수리뿐이라고 했던가요.

             영롱한 진주에도 상처가 있답니다.
             진주는 조개에 상처가 생겼을 때
             그 상처를 보듬고 감싸 안으면서,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오랜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지요.
             진주도 처음엔 하나의 상처였습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
             빗방울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비 그친 뒤 쏟아지는
             햇살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상처 많은 햇살이 더 맑고,
             상처 많은 꽃잎이 더 향기롭습니다.
             소나무가 송진의 향을 내뿜으려면
             제 몸에 상처가 나야 합니다."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를 쓰러뜨리는 게 아닐까요?
             사람한테 고통이 없다면
             몸은 자라고 마음은 자라지 않는
             식물인간이 되는 게 아닐까요?

            
             -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마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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