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럽디다
2008.09.30 by 굴재사람
때로는 우리가...
2008.09.11 by 굴재사람
환생
2008.07.22 by 굴재사람
내가 기억하니까요
2008.05.27 by 굴재사람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2008.05.14 by 굴재사람
어디가 그렇게 좋아
2008.05.06 by 굴재사람
둘이 될 순 없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2008.05.04 by 굴재사람
그럽디다 - 원 태 연 - 그럽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30. 08:54
때로는 우리가... - 원 태 연 - 때로는 그대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으면 합니다 모자랄 것 없는 그대 곁에서 너무도 작아 보이는 나이기에 함부로 내 사람이 되길 원할 수 없었고 너무도 멀리 있는 느낌이 들었기에 한 걸음 다가가려 할 때 두 걸음 망설여야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그대와 동성이기를 바..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11. 08:59
환생 - 원 태 연 - 내 죽어 이 다음 시간이 오면 무덤 위에 목화로 피겠오. 생전 한 밤이 그리워 당신과 지새우는 꼭 한 밤이 목말라 한 맺힌 목화로 아시고 꺾어다 이불로 만들어 고이 덮고 잠들어주오. 머리까지 올려 덮고 날 느껴주오. 내 죽어 이 다음 시간이 오면 무덤 위에 진달래로 피겠오. 생전 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7. 22. 10:41
내가 기억하니까요 - 원태연 -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당신을 알기 전에 봤던 영화였습니다. 처음 봤을 땐 스쳐지나갔던 장면이 이번엔 마음에 남았습니다 젊었을 때 만나 딱 한번 점심식사를 함께 한 남자를 사랑하느라 평생 다른 사람을 마음에 드리지 않은 중년여인이 영화 속에서 말..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27. 12:21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 원 태 연 -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많은 괴로움이 자리하겠지만 그 괴로움이 나를 미치게 만들지라도 미치는 순간까지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 하나의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해도 추억은 떠나..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4. 17:20
어디가 그렇게 좋아 - 원 태 연 - 너는 내 마음 어디가 좋아서 머물러 있는 거니 내 가슴 어느 구석이 그렇게 맘에 들어 머물다 머물다 한 부분이 되었니 너를 버리면 내 가슴 한 쪽을 떼어 내야 할 정도로 어디가 그렇게 좋은 거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6. 10:13
둘이 될 순 없어 - 원 태 연 -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텐데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고 하나에다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 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 순 없잖아. 언제나 하나여야 하는데 너를 보낸 후 내 자리를 찾지 못해 내 존재를 의식 못해 시리게 느껴지던 한 마디 되새기면 그대로 하나일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6. 10:11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원 태 연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행복이 TV 드라마나 CF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거울을 통해서 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4.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