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늘
2022.05.24 by 굴재사람
흰장구채 꽃
2022.05.18 by 굴재사람
야광나무 꽃
2022.05.12 by 굴재사람
붉은 영산홍
쥐오줌풀 꽃
2022.05.04 by 굴재사람
도사물나무 꽃
2022.04.27 by 굴재사람
주인공
2022.04.26 by 굴재사람
집중한 우연
2022.04.25 by 굴재사람
나무 그늘 주룩주룩 땀 냄새가 옹기종기 모이는 곳 개미가 제 몸 크기 먹이 물고 가는 곳 여름날 에어컨 없는 젊은 농부 안아주는 곳 - 김수엽, 시조 '나무 그늘' 담에 널브러진 덩굴장미 호흡이 뜨겁습니다. 어느새 그늘을 찾아드는 계절입니다. 묵묵히 내어주는 넉넉한 나무의 품을 또 기억합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22. 5. 24. 07:37
흰장구채 꽃 흰장구채 :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북부지방의 높은 산지에 서식한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주로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약간 돌려난다. 꽃받침은 둥근 통 모양이고 꽃잎은 다섯 장으로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흰 장구채 진초록의 여름 숲속에 흰장구채 꽃이 피면 아버지가 그립다 한평생 등짐보다 무거운 여섯 남매 거두느라 사철 풀물 든 손 마를 날 없던 아버지 가슴 깊이 신명나는 장구채 하나 품고 사시던 아버지를 닮은 꽃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22. 5. 18. 12:25
야광나무 꽃 야광나무 : 장미과의 넓은 잎 소교목으로 양지 바른 산기슭이나 습한 골짜기에 서식한다. 꽃은 5월에 작은 가지 끝에 흰색으로 모여 피는데 밤(夜)에도 빛(光)이난다 하여 야광나무이다. 야광나무 멀리서 바라만 봐도 초록물이 함뿍 들것만 같은 봄 산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꽃나무를 보았다 나비의 날갯짓에도 살랑대는 봄바람에 화르르 화르르 눈처럼 흩날리던 꽃잎, 꽃잎들... 잠시 그 꽃나무 아래 서성이다 떠나온 것 뿐인데 시선 끝에 두고 온 미련을 따라왔을까 밤 깊을수록 야광나무 한 그루 쓸쓸한 나의 뜨락을 환히 밝히고 있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22. 5. 12. 12:44
붉은 영산홍 핏빛 붉은 꽃잎에는 두견새 울음이 파르르 떤다 꽃 산에는 날개 짓하며 울어대는 두견새 토혈의 붉은 흔적 산 넘어 산 넘어 가고 싶지만 아직 날 짓 서툰 새끼 어미 소리 들을까 토혈로 쏟아내는 한 모금 핏덩이 애달픈 모정에 영산홍은 붉게 물들어간다 - 박동수 님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22. 5. 12. 10:47
쥐오줌풀 꽃 쥐오줌풀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20~80CM 정도로 자란다. 꽃은 5~8월에 연한 붉은 색으로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쓴다. 쥐오줌풀꽃 묵정밭 한 모퉁이에 쥐오줌풀 꽃 피고 작은멋쟁이나비 한 마리 꽃 위를 날고 있다 자잘한 꽃들이 모여 신부의 부케처럼 꽃다발을 이룬 쥐오줌풀 꽃 약으로 쓰는 뿌리에서 쥐오줌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그 고운 자태에 어울리지 않게 쥐오줌풀이라니! 그 붉은 꽃 앞에 서면 자꾸만 미안해진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22. 5. 4. 07:59
도사물나무 꽃 도사물나무꽃 : 일본 원산의 조록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관상용 화목으로 심기도 하며 4~5월에 노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한국산 히어리와 닮아 꽃자루와 잎에 털의 유무로 구별할 수 있다. 히어리는 털이 없고 도사물나무는 꽃자루와 잎에 솜털이 나 있다. 도사물나무 꽃 한차례 벚꽃잔지 끝난 뒤 신록이 꽃처럼 눈부신 봄날 옛집 뒤란에서 소리없이 피었다 지고 있는 도사물나무 꽃을 본다. 누가 본다고 피고 누가 보아주지 않는다고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누가 이름 부르지 않아도 묵묵히 꽃을 피우고 홀로 저물어가는 꽃을 보며 생각한다 부디 나의 생도 저 꽃처럼 의연하기를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22. 4. 27. 22:31
주인공 아파트 화분에 풀씨가 날아들었다 2월 내내 안개처럼 피고 지고 눈꽃처럼 피고 지는 풀꽃 뽑지 않았다 잡풀, 너도 한 번쯤은 주인공 해라 - 송연숙, 시 '주인공' 홀로 독식하거나 기회마저 박탈하는 건 상대에게 너무나 억울한 일입니다. 숨은 이도 주인공, 그걸 알아보는 따스한 눈이 진정한 눈입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22. 4. 26. 08:09
집중한 우연 우연은 항상 강력하다. 항상 낚싯바늘을 던져두어라. 전혀 기대하지 않는 곳에 물고기가 있을 것이다. - 오비드 우연이라고 하지만 우연으로 나타난 당연한 일지도 모릅니다. 작정한 기회가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은 우연 같은 기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평소 그것을 위해 집중한 우연일 겁니다. 그러니 매 순간 소홀히 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22. 4. 2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