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나무 꽃
야광나무 : 장미과의 넓은 잎 소교목으로 양지 바른 산기슭이나 습한 골짜기에 서식한다.
꽃은 5월에 작은 가지 끝에 흰색으로 모여 피는데 밤(夜)에도 빛(光)이난다 하여 야광나무이다.
야광나무
멀리서 바라만 봐도
초록물이 함뿍 들것만 같은 봄 산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꽃나무를 보았다
나비의 날갯짓에도 살랑대는 봄바람에
화르르 화르르
눈처럼 흩날리던 꽃잎, 꽃잎들...
잠시 그 꽃나무 아래
서성이다 떠나온 것 뿐인데
시선 끝에 두고 온 미련을 따라왔을까
밤 깊을수록
야광나무 한 그루
쓸쓸한 나의 뜨락을 환히 밝히고 있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