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별을 낚다
2020.08.27 by 굴재사람
슬기로운 물새
2020.07.23 by 굴재사람
어느 길이든
2020.05.06 by 굴재사람
세월의 주인
2020.02.12 by 굴재사람
아낌없이 주는 나무
명의(名醫)
2018.03.19 by 굴재사람
견시관(見視觀)
2018.03.18 by 굴재사람
길에서 길을 묻다
바다에서 별을 낚다 이 세상 소풍 나와 지나는 길목마다 낚싯대 길게 뻗어 수 없이 낚은 욕심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 낚싯줄도 미끼도 없이 빈 낚싯대 드리우고 쉼표 하나 찍으며 걸머쥔 욕심 풀어 깊은 바다 수평선 너머 하나둘 날려 보내 툭툭 비워 낸 자리 대낮에도 눈 부시는 별 하나 건져 담으니 아, 이게 바로 천국이구나. - 류인순 님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20. 8. 27. 08:47
슬기로운 물새 긴 새벽을 벗어나서 홀로 강가에 가 보았습니다 갖가지 실패한 사연들이 옹기종기 고개 내밀며 내밀하게 나를 나무랍니다 너무 지나친 욕심으로 살아온 것을 잔잔한 파문이 다가와 털어놓으라고 합니다 물새의 사냥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배부르면 하늘을 날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외로운 다리를 들고 어느 때나 날개의 균형으로 몸무게를 가늠하는 물새의 슬기로움, 솔솔 지혜가 솟아납니다 무언의 교훈이 빈 가슴에 높게 쌓입니다 물안개가 고요히 연약한 물새의 다리를 다독입니다 - 박종영 님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20. 7. 23. 13:24
어느 길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 길이든 행복하지 않은 길은 없습니다. - 조지 E. 베일런트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일상입니다. 하나만 바꿔도 여럿의 결과가 바뀌어서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납니다. 단박에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20. 5. 6. 08:19
세월의 주인 세월은 가는 곳 마다 경이롭고 생소한 풍류가 있어서 철마다 갖가지 색깔의 바람으로 찾아와 머문다. 우리가 그 구름 위에 얹혀살면서 울다가 웃다가 때로는 병들어 가며 세상을 담아내고 노여워한다.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며 읽어가는 부당한 세상의 내용에 울분하다 다..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20. 2. 12. 15:02
아낌없이 주는 나무 “미안하다. 무엇이든 너에게 주고 싶은데. 내게 남은 것이라곤 늙어빠진 나무 밑동뿐이야. 미안해.” 나무가 말하자 늙은 남자는 ‘내게 필요한 것은 없어. 앉아 쉴 자리만 있으면 좋겠어.” 대답했습니다. “앉아 쉬기에는 늙은 나무밑동보다 더 좋은 곳은 없지. 이..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20. 2. 12. 14:47
명의(名醫) 세계의 명의(名醫)는 쾌활 박사요, 근로 박사요, 휴양 박사다. - 스위프트 이런 명의들만 있다면 아무런 걱정 없이 일상을 견뎌낼 것 같습니다. 즐겁게 사람을 만나고 기꺼이 몸을 쓰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 놀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노동으로 혹사하는 것도 아닌, 적절한 ..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18. 3. 19. 21:39
견시관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일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힙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뭐든 작게 보면 문제만 자주 보이고 답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크게 바라보면 어디서 삐뚤어졌는지가 잘 보입니다. 문제는 크게 봐야만 답이 보입니다. 견시관(見視觀)이란 말이 있습니다. 볼..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18. 3. 18. 21:18
길에서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물었다 와버린 길을 돌이키지도 못할 거면서 바람인척하며 길을 물었다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날 검은 바위에 괭이갈매기 떼 지어 앉아있는 날 절벽높이 서 있는 소나무에게 길을 물었다 내가 보고 싶은 게 너라는 걸 알기는 할까 푸르다 못해 진청..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18. 3. 18.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