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별을 낚다
이 세상 소풍 나와
지나는 길목마다
낚싯대 길게 뻗어
수 없이 낚은 욕심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
낚싯줄도 미끼도 없이
빈 낚싯대 드리우고
쉼표 하나 찍으며
걸머쥔 욕심 풀어
깊은 바다 수평선 너머
하나둘 날려 보내
툭툭 비워 낸 자리
대낮에도 눈 부시는
별 하나 건져 담으니
아,
이게 바로 천국이구나.
- 류인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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