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다에서 별을 낚다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20. 8. 27. 08:47

본문

바다에서 별을 낚다



이 세상 소풍 나와
지나는 길목마다
낚싯대 길게 뻗어
수 없이 낚은 욕심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
낚싯줄도 미끼도 없이
빈 낚싯대 드리우고
쉼표 하나 찍으며

걸머쥔 욕심 풀어
깊은 바다 수평선 너머
하나둘 날려 보내
툭툭 비워 낸 자리

대낮에도 눈 부시는
별 하나 건져 담으니
아,
이게 바로 천국이구나.


- 류인순 님

'글모음(writings)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牡丹) 이불집  (0) 2020.10.12
흔들의자  (0) 2020.09.04
슬기로운 물새  (0) 2020.07.23
어느 길이든  (0) 2020.05.06
세월의 주인  (0) 2020.02.1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