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禪頌(다선송)
-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
靜坐處 茶半香初(정좌처 다반향초) 고요히 앉은 이곳 차는 반이 되고 향기는 여전하네
妙用時 水流花開(묘용시 수류화개) 신묘한 작용이 일어나니 물 흐르고 꽃피어나누나
* 이 시의 번역은 실로 다양하다.
고요히 앉은 자리에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타는 향은 처음과 같고
고요히 흐르는 시간에도 물은 흐르고 꽃은 피더라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 향기는 언제나 처음 그 맛.
신묘한 마음(지혜)의 작용은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고요한 자리에 앉아, 눈으로는 색깔을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니 어느 때인지 물 흐르고 꽃피는 곳에 와 있구나.
고요히 앉아있는 것은 차가 한창 익어 향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과 같고,
오묘하게 행동할 때는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것과 같네.
고요한 좌선실에 차 맛은 반잔의 맛, 향기는 첫 향기
묘용을 쓰는 시간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나니.
* 추사 김정희가 초의선사에게 보낸 서찰에 적힌 다송(茶頌)이라고하는데,
해석상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이 시를 하나의 다선삼매(茶禪三昧)의 다시(茶詩)로 해석한다.
'고요한 자리에 앉아서 차를 반쯤 마셨지만 향기는 처음 그대로이고,
그 향과 맛 미묘하게 작용(교통교감)했을 때 큰 깨달음의 경계에 이르른다.'
한편, 이 시가 초의 스님을 총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기도 한다.
'고용히 앉아[靜] 있는 곳에서는 차를 반쯤 우렸을 때의 첫 향기 같고,
미묘하게 움직였을 때[動]는 물 흐르고 꽃 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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