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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천마산

라이프(life)/레져

by 굴재사람 2015. 4.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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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는 812m이다. 광주산맥에 속하는 이 산은 경춘가도의 마치고개에서 북쪽으로 3㎞ 지점에 있으며, 산세가 험하고 조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는 별칭이 있다.

 

천마산(810m)은 경기도 남양주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남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쪽 펴고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웅장하고 차분한 인상을 주지만,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조선시대 때 임꺽정이 이곳에다 본거지를 두고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일단 오르고 나면 임꺽정이 왜 이 산을 근거지로 정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옛날에 호랑이가 살았다고 할 정도로 산세가 험해서 생각만큼 쉽게 오르내릴 수는 있는 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마치고개이다.

 

 

또 다른 이야기로 고려 말에 이성계가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산세를 살펴보니 산이 높고 아주 험준해서 지나가는 농부에게 산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그 농부는 "소인은 무식하여 잘 모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이성계는 혼잣말로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있지만 이 산은 매우 높아 푸른 하늘이 홀(笏)이 꽂힌 것 같아, 손이 석 자만 더 길었으면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라고 한 데서 '천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야생화는 첫사랑을 닮았다. 모든 계절마다 각각의 꽃이 피어나지만,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봄의 야생화는 왠지 더 애틋하다. 사랑도 그렇다. 삶 속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사랑이지만, 첫사랑만큼 목이 매이는 추억이 또 있을까? 잊은 줄 알았는데, 어느틈에 그리움으로 되살아나는 그가 보고파진 오늘, 나는 야생화가 지천인 천마산으로 들어간다.

남양주시 중심에 천마산이 우뚝 솟아있다. 서울과 춘천을 오고가는 경춘선을 타고 남양주로 향한다. 평내호평역과 천마산역에서 등산을 시작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2km를 걸어가면, 군립공원입구에 도착한다. 많은 등산객들이 쉽게 찾아가는 평내호평역에서 내렸다. 4차선 도로 위 이정표를 따라 조금 걸으면, 몇몇 식당이 모여있는 입구에 도착한다. 보통 산에 가면 등산지도 안내판을 먼저 볼 수 있지만, 이곳에는 천마산의 야생화에 대한 안내판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낯선 이름들도 많지만, 모두 야생화로 분류되는 만큼 기대감은 상승한다. 직접 만나기 전 꽃향기가 흐르는 듯하다. 몸가짐을 바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북쪽 기슭에는 고려 초인 949년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보광사가 있는데, 임경업장군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산록부는 밭이나 목장으로 이용되며, 각종 연수원ㆍ수련장 등이 있고, 산의 남쪽 기슭에 1982년 스키장이 조성되었으며, 서울로부터 32km의 거리로 근교 위락지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 관광지로 모란미술관, 서울종합촬영소, 수동국민관광지, 몽골문화촌, 홍유릉과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주봉을 중심으로 북동쪽은 경사가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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