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누구의 잘못?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6. 11. 11. 11:14

본문



한 청년이 커다란 개를 데리고 있는 아저씨에게 물었다.

"아저씨 개는 사람을 무나요?"

아저씨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허허, 내 개는 사람을 물지 않아요."

청년은 그말에 안심하고 개를 쓰다듬었다.

그런데 개가 잽싸개 손가락을 무는 것이 아닌가!

화간 청년이 아저씨에게 따졌다.

"안 문다고 했잖아요!"

그러자 아저씨가 하는 말....

"이 개는 내 개가 아닌데...."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가 상당히 애매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자세히 묻지 않고 개를 만진 청년에게 잘못이,

자신의 개라 아님을 말하지 않은 아저씨에게도 잘못이

어느 정도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이

어쩌면 이런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말할 수 없으며,

또 누가 잘한 것이라고도 말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확실의 세상에 살면서도

왜 이렇게 잘잘못을 구분하려고 할까요?



- 조명연의 빠다킹 시부와 새벽을 열며 <방향을 바꾸면> 중에서 -

'글모음(writings) > 토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하면 성공할까요?  (0) 2016.11.11
호박벌  (0) 2016.11.11
피카소에 대한 이야기  (0) 2016.11.09
돈과 가치   (0) 2016.11.09
일본 최고의 심부름센터회사  (0) 2016.11.0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