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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인의 자살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6. 11. 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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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젊은 여인이 자살을 하기 위해서

강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지나가던 한 사공이 있어서

이 여인을 구할 수 있었지요.


사공은 이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아직 젊은데 왜 목숨을 끊으려고 하오?"


이 여인은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이야기 합니다.


"결혼 2년 만에 남편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하나밖에 없는 제 아이가 병으로 죽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낙이 있어 목숨을 부지하겠습니까?"


사공은

"그러면 2년 전에는 어떠했소?"라고

다시 묻습니다.


"그때는 결혼 전이라 남편도 또 아이도 없었으니

자유로웠고 아무런 근심도 없었죠."


사공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당신은 그저 2년 전으로 되돌아갔을 뿐이오.

따라서 이제 다시 자유롭고 아무 근심 없는

예전의 당신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오."



- 조명연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방향을 바꾸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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