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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16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5. 4.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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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16

 

                    - 김영승 -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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