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하체가 생명'이라는 말이 있다. 힘을 내는 몸 근육의 대부분이 하반신에 몰려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체가 건강해야 전신에 활력이
생기고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강한 '남성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남성에게 특히 하체 건강이 중요한 이유 3가지를
알아봤다.
- ▲ 사진=조선일보 DB
◇하반신에 '힘 저장소' 몰려 있어
하체는 복부 근육, 엉덩이 근육, 허벅지 근육 등 우리 몸 전체 힘의 80%가량을 생산해내는 근육들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하체 힘이 떨어지면 전신의 힘이 쇠약해진다. 이때는 특히 허벅지를 신경 써서 단련해야 하는데,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의 근육 중 가장 많은 당분(글리코겐)을 저장하고 대사시키기 때문이다. 허벅지가 발달해야 같은 양의 영양소를 가지고도 더 오래 힘을 낼 수 있다.
◇혈액순환 잘되면 성(性) 기능도 UP
근육이 발달하면 그 주변으로 새로운 모세혈관이 많이 생겨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따라서 하체 근육이 발달하면 그 주변에 있는 고환과 부신에까지 혈액이 잘 공급된다. 고환이 건강해지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잘 분비되어 성(性) 기능을 높인다.
◇당뇨·고지혈증 등 질환 예방
하체가 약해지면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잘 생긴다. 하체가 부실해 운동량이 적으면 몸속의 당과 콜레스테롤 등을 잘 대사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성 당뇨는 60대 이후에 잘 찾아오는 반면 남성 당뇨환자는 40대가 넘어가면서부터 급증하기 때문에 미리부터 주의해야 한다. 한
가정의학과 교수는 "하체에 근육이 없으면 허벅지 부위에 몰려 있어야 할 혈액이 자꾸 위로 쏠려 고혈압, 뇌졸중 등의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