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치유의 숲 효능은
아토피·불면증에 좋은 피톤치드 편백나무서 가장 많이 뿜어내
스트레스 줄이고 면역력 강화 … 숲에 들어서면 혈압 절로 낮아져
효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면역력을 강화해 질병을 예방하고 강도 높은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장기간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숲을 ‘녹색 의사’로 만드는 명의는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병원균·해충·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을 말한다.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고 구상나무·삼나무·전나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피톤치드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산림청이 숲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림 치유를 받기 전과 후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효능이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숲이 아토피 치료에 효과적인 것도 피톤치드 때문이다.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은 독성을 중화하는 작용을 한다. 아토피와 각종 피부질환의 주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등이 싫어하는 ‘타닌’ 성분도 들어있어 피부염을 완화시켜 준다. 특히 가려움을 덜어줘 가려움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피톤치드는 심신을 상쾌하게 유지시켜줘 불면증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숲에 들어가면 혈압이 절로 낮아지기도 한다. 일단 심리적으로 안정돼 교감신경의 반응 횟수와 강도가 줄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들은 숲을 찾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피톤치드의 양은 봄부터 증가해 여름철에 최대치에 달한다. 하루 중에는 정오 무렵에 방출량이 최대가 된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흐름이 빨라져 피톤치드 발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숲을 찾는 데 여름철 오후 1~3시가 가장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숲은 또한 인간에게 가장 적정한 음압(音壓)을 갖고 있다.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늘 소음 기준치인 80㏈을 웃도는 100㏈ 정도에 노출돼 있다. 반면 숲은 인간이 듣기에 가장 편안한 수준인 40~50㏈의 음압을 갖고 있다. 숲에서 오래 지낸 사람이 불면증에 시달리지 않는 비결이다.
독일과 일본 등에서는 숲 치유가 오래전부터 활성화돼 왔다. 숲이 울창한 독일 바트 뵈리스호펜시는 인구가 1만5000여 명인 작은 도시지만 숲 치유를 위해 연간 1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치유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림 테라피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도 양평과 장성·횡성 등 세 곳에서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 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산음 치유의 숲(031-774-8133)은 서울과 가까워 많은 사람이 찾는다. 치유숲길, 맨발 체험로, 숲속 체조실, 자연 치유정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산림 치유사가 상주하며 스트레스 예방 관리, 치유의 숲 걷기, 물 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자리한 청태산 치유의 숲(033-345-4451)에서도 매주 화·목요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하려면 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장성 치유의 숲(061-393-1777)에서는 매주 화요일 환우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성=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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