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대선 주자 五行體質論
한국에서 사람의 체질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오행체질론(五行體質論)이고, 다른 하나는 사상체질론(四象體質論)이다. 오행체질론에 의하면 박근혜는 목체질(木體質)이다. 목(木)은 태양계의 목성(Jupiter)을 상징하기도 하고, 인체의 간(肝)을 상징하기도 한다. 목체질은 간이 큰 체질이다. 박근혜는 어머니 죽고, 아버지 죽는 충격을 간으로 극복했다고 보인다. 박근혜는 '굴무기'처럼 단단한 나무이다. 제주도에서는 느티나무를 굴무기라고 부르는데, 제주도 집들의 부엌문은 굴무기로 만든다. 아주 단단해서 못이 잘 안 들어가는 강도를 지니고 있다. 박근혜는 거기에다가 괭이까지 박혀 있는 굴무기 같다. 부모 죽으면서 박힌 '괭이'이다. 괭이가 있으면 나무가 더 단단해진다. 그러나 가공하기는 힘들다. 소통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 굴무기를 꺾으려면 금(金)체질이 등장해야 한다. 칼이나 톱이 나뭇가지를 자를 수 있다. 그러나 야권 주자들을 보면 금체질이 안 보인다. 금체질이 어떤 체질인가? 영화 '빠삐용'에 나왔던 스티브 맥퀸이나, '스파르타쿠스'에서 열연했던 커크 더글러스 같은 스타일이 금체질의 전형이다. 스티브 맥퀸은 강인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배우였고, 커크 더글러스는 턱에 보조개가 있었는데 턱에 보조개가 있으면 아주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안철수는 토(土)체질이다. 안철수는 아랫입술이 약간 불거져 나와 있다. 아랫입술이 이러면 위장이 튼튼하다는 징표이다. 밤에 야식을 즐겨 먹었을 수도 있다. 토(土)는 가운데(중앙)를 상징하고, 전체를 수렴하는 기질이 강하다. 시대정신을 감지해내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토체질은 상대적으로 간이나 심장이 약할 수 있다. 안철수가 방송에 나와서 말하는 모습을 보면 약간 떨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선거 과정에서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연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그래서 필자는 몸은 백곰인데, 머리 부위는 코알라 상태라고 칼럼에 쓴 바 있다. 문재인은 목화(木火)체질이다. 주기운은 정직한 목(木)인데, 중간에 화(火)가 섞여 있다. 노무현은 전형적인 화체질이었다. 김두관은 목과 토가 짬뽕 된 체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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