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伏날)은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삼복(三伏)을 말하며 일년 중 가장 더운 때에 해당한다.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이며 네 번째 경일(庚日)을 중복(中伏)이라 하고, 입추(入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庚日)을 말복(末伏)이라고 한다.
중복(中伏)과 말복(末伏) 사이는 10일 또는 20일이 되는데, 20일인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경일(庚日)'은 '일진(日辰)'을 정하는 60간지(干支) 즉 갑자, 을축, 병인, 정묘 ... 경신(庚申), 신유, 임술, 계해 등 총 60개의 간지(干支) 중에서 천간(千干)에 해당하는 '경(庚)'자가 들어가는 날을 말한다.
2008년 초복(初伏)은 7월19일, 중복(中伏)은 7월29일이며 8월8일이 말복(末伏)이 되었다.
2009년 초복(初伏)은 7월14일, 중복(中伏)은 7월24일이며 8월8일이 입추(入秋)라 월복(越伏)을 하여 8월13일이 말복(末伏)이 되었다.
2010년 초복(初伏)은 2008년과 같이 7월19일, 중복(中伏)은 7월29일이며 8월8일이 말복(末伏)이 되었다.
2011년 초복(初伏)은 2009년과 같이 7월14일, 중복(中伏)은 7월24일이며 8월8일이 입추(入秋)라 월복(越伏)을 하여 8월13일이 말복(末伏)이 되었다. 월복(越伏)을 하는 해는 더운 날씨가 10일간 더 계속한다고 보면 되겠다.
2012년 초복(初伏)은 7월18일, 중복(中伏)은 7월28일이며 8월7일이 말복(末伏)이 된다. 이날은 입추(入秋)이기도 하다
복날에는 더위를 이겨 나아가기 위하여 별식을 즐겨 먹는다. 복중에 황구를 잡아서 개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중병아리를 잡아서 영계백숙을 만들어 먹는다. 또한 복중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고, 참외나 수박 등의 여름 과일을 즐겨 먹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 있는 속신 가운데, 복중에 시냇물이나 강물에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한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날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날과 말복날에도 목욕을 해야 한다.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복날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이것이 벼의 나이를 나타낸다.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어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핀다.
한편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과 보은의 큰 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피는데, 이날 비가 오면 대추가 열리기 어려워 대추 농사가 많은 청산과 보은 지방에 흉년이 든다는 점에서 유래한 속담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