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면
- 이 광 석 -
산에 가면 나도 산이 되고 싶다
평생 하산을 모르는 나무들 마을에
하룻밤 민박을 하고 싶다
넘침도 모자람도 없는
적막의 아랫목에 누워
조난당한 바람들 시린 어깨
껴안아 주고 싶다
아직도 거처를 정하지 못한 이승의 고뇌
훌훌 벗어던지고 오늘밤 나도
하산을 모르는 당신의 작은 산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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