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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아두면... 꼴불견 면할 수 있는 와인 예절 7가지

라이프(life)/술

by 굴재사람 2012. 5.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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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이것만 알아두면...
꼴불견 면할 수 있는 와인 예절 7가지





살다보면 가끔 창피한 일을 당하게 됩니다. 자신의 실수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정말 창피한 경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던 시절 경험했던 창피한 일들이 있습니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내가 실수를 했다는 생각보다 문화적인 경험이 없어서 그리고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소소하면서도 마음에 남는 기억은 처음으로 미국 별다방(스타벅스(STARBUCKS)란 커피전문점을 우리나라말로 직역한 것을 말함)을 갔을 때 일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별다방을 처음 본 건 1999년입니다. 쇼핑센터 한 구석에 커다란 별다방에 왜 그리 사람이 많은지 그리고 커피 전문점에 드라이브인(drive in)이 설치된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직접 별다방을 가본 것은 2001년입니다. 그전까지는 사실 돈이 없어서 감히(?) 갈 생각을 못 했습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한 1999년 8월부터 대략 2년간 정말 눈물 나게 가난하게 생활했으니까요. 다음에 기회 있을 때 ‘미국에 돈 없이 공부하러 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처음으로 별다방에 가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당연히 ‘아메리카노’를 주문 했습니다. 당당하게 말이죠. 2년정도 있으니 영어도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고 하니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What size?”, 어라? 무슨 말이지? 커피집에서 사이즈를 왜 물어 보지? 정말 당황했습니다.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기도 하고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지라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물쩡 하던 사이에 저는 뒷사람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사이즈’가 뭔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각설하고...그래서,저와 같은 사전지식이 없이 와인을 잘 모르는데 어찌하다 보니 와인 마시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면서 당황하는 상황이 여러분에게 발생하지 않게 하는 몇가지 팁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 팁들을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토달지 마세요. 개인차 얼마든지 인정합니다. 제 팁이 틀리다고 하시는 분들도 얼마든지 계시겠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냥 참고 하세요.




첫째, 와인잔을 들지 마라.

누군가 술을 따라 주려고 하면 한국인을 자동으로 술잔을 듭니다. 자동반사죠? 하지만 와인잔은 절대 들면 안됩니다. 예의이기도 하지만 잘 살펴보면 와인을 따라주는 사람이 매우 불편합니다. 만약, 와인을 따라 주시는 분의 연배가 높거나 등의 이유로 예의를 갖추고 싶으시면 와인잔의 동그란 밭침 위에 가볍게 손을 올리시고 목례 정도면 충분합니다.


두번째, 와인은 첨잔이 가능한 술입니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웨이터나 소믈리에가 와인을 계속 따라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싫으시면 당연히 거부하셔도 됩니다만 서빙하는 분들의 당연한 의무이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편하게 목례 정도로 감사를 표시하면 충분히 세련된 매너를 보여주시는 겁니다.


세번째, 레드와인과 과일안주는 적이다.

와인을 드실 때 안주꺼리가 필요하시죠? 많은 와인안주가 있습니다만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레드와인 드시면서 과일안주를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일까요? 한국인은 과일안주를 사랑하는 걸까요? 아님 맥주 마시던 기억이?

레드와인을 드실 때는 과일 안주는 피해주셔야 합니다. 레드와인은 산미를 기본으로 합니다. 그리고 많은 과일은 신맛(새콤함)이 있습니다. 즉, 와인의 산미와 과일의 신맛이 충돌하여 와인의 다른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도, 난 죽어도 과일이 좋아 하시는 분들은 신맛이 강한 과일보다 달콤함이 강한 과일을 선택하시거나 시원하고 맛있는 화이트 와인은 어떨까요?




네번째, 와인과 식사를 같이 하시는 경우 달꼼(?)한 와인은 절대 금물.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파스타를 주문한 멋진 남성분이 여자친구에게 멋지게 보이려고 여친에게 물어봅니다. “와인 한잔 할까? ”

그럼 여자분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난 달콤한 모스카토 와인이 좋아”

여기서, 대부분의 남자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그러지 뭐. 자기가 골라….”

그러나, 정말 센스 있는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야, 식사 중에는 하우스 와인 한잔씩 하고, 식사 후에 자기가 말한 달콤한 와인 어떨까?”
달콤한 와인은 당신의 식사를 망칩니다.




다섯번째, 디켄팅을 함부로 요구하지 마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에 제 친구가 7만원 이하의 와인을 마시면서 디켄팅(Decanting)을 요구한다면 아마 저에게 무진장 욕을 먹을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와인 좀 안다는 친구들이 와인잔을 빙빙 돌리는 거 보셨죠? 디켄팅과 같은 원리입니다. 잔을 열심히 돌리면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와인과 공기의 접촉을 증가시켜 디켄팅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참고: 레드 와인이든 화이트 와인이든 멋들어진 디캔터 안에 와인이 담겨있을 때 훨씬 더 맛이 좋아 보인다. 또한 디캔터에 담긴 와인은 테이블의 분위기를 근사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와인들은 사실 디캔팅을 할 필요가 없다. 디캔팅이란 병 안의 불순물을 가라앉혀 침전물을 걸러내고 깨끗한 와인을 분리해 따라내는 과정이므로, 침전물이 없는 와인은 굳이 디캔팅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섯번째, Sip을 하지 말자.

혹시 주위에 와인 좀 안다고 와인 마시며 입안에서 후루룩 소리내며 마시는 사람들 있나요? 이걸 Sip한다고 합니다. 와인을 보다 섬세하게 관찰하며 마시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아무때나 이러면 좀 그렇죠? 저녁 식사나 친구들의 모임에서 Sip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한대 때려주세요. 와인 시음회나 와인메이커 디너 등 와인을 주제로 하는 공적인 성격의 자리에서는 이해 합니다만 일반적인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이러면 전 꼴불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인 모르는 걸 창피해 하지 말자.

많은 친구들이 저에게 와인에 대해 물어봅니다. 특히, 와인브랜드에 대해 물어볼 때가 많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70% 이상 모릅니다. 그렇다고 창피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와인이 한두가지도 아니고 어찌 다 알겠습니까.

특히나, 이놈의 세상 무슨 놈의 정보가 이리도 많은지, 알아야 할 것들은 왜 이리 많은지. 근데, 와인까지 다 알아야 하나요? 그냥 즐기세요. 가끔 주위에 와인 많이 안다고 자랑하는 친구 있으면 그래 너 잘났다 생각하시고 잠시 들어주세요. 그럼 됩니다.




한가지 더,
모르면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솔직히 모른다고 말하고 도움을 청하는 손님이 소믈리에가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손님입니다.


송와정 / 2012. 05. 17 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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