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천당과 지옥은 다를 것이 없다.
천당에 가도 먹을 것은 넘치고 지옥에 가도 먹을 것은 넘친다.
그런데 문제는 젓가락이 너무나 길어서
그것으로 음식을 집어서 제 입으로 가져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먹을 수가 없게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천당에 사는 사람들은 제 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서로가 먹여주기 때문에
서로가 배불리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반면에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너나 나나
전부가 제 입으로만 가져가려 하기 때문에
음식을 집기는 해도 먹지를 못하고 서로 부딪치고
싸움만 하다가 먹지를 못해서 말라 죽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당과 지옥의 차이는,
음식을 제 입으로 가져가려고 하느냐
아니면 상대방에게 서로 먹여줄 줄 아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음식이 모자라서 죽는 것이 아니라 닫힌 사고방식과 열린 사고방식의 차이
그것이 죽고 사는 갈림길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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