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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태종 이세민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2. 2. 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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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태종 이세민

 

당나라 태종 이세민은

중국역사상 '정관의치'를 이룬 훌륭한 황제다.

어느 날 사랑하는 황후와 총애하는 신하 위징을 불러 자리를 함께 하고,

"오늘 우리 셋이 모처럼 한가롭게 자리를 했으니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거짓없이 한마디씩 하기로 하자"라고 제의하고는 먼저 말한다.

"나는 황제로서 천하가 모두 나의 것이니

무슨 욕심이 더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담배 한 대

갖다주는 사람이 좋지 달라고 하는 사람은 싫소."

이어 황후가 말한다.

"저는 황제의 아내가 되어 황후의 지위에 있으니

여기에서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욕심이 있다면 풍채가 훤칠한 신하를 보면

한번 가서 껴안아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러자 위징이 말했다.

"저는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에 있으니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마는 굳이 속마음을 애기한다면

폐하의 자리에 올라보고 싶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자

당태종은 큰 소리로 웃었다.

 

* 인간의 소유에 대한 집착은 끝이 없다.

욕심을 추구하는 소유의 노예가 인간이다.

인간이 소유한 모든 것,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잠시 맡겨진 것이다.

그래서 임자(任者)라고 한다.

인간은 세상에 나올 때도 세상을 떠날 때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고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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