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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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건강닥터스 시간입니다.
요즘 가을 단풍철이라서 산을 찾는 분들이 아주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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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강을 위해 등산하는 분들 많은데요.
등산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건 아니라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ANC▶
등산은 원래 건강에 좋은 운동 중 하나죠?
◀ 기 자 ▶
맞습니다.
허리나 다리의 근력을 강화시켜주고 또 심장이나 폐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등산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데요.
하지만 무릎관절이 약하다면 무리한 산행이나 잘못된 등산법으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VCR▶
전국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요즘 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등산 후 통증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부위는 어디일까요?
◀INT▶ 한동욱(50세)
"발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그런데 그중에 무릎이 제일 많이 아프죠."
◀INT▶ 윤기화(49세)
"올라갈 때는 모르겠는데 내려올 때 무릎이 좀 아파요."
건강을 위해 7년간 일주일에 한 번씩 산을 찾았다는 최정자 씨 역시 최근 무릎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INT▶ 최정자(53세)
"집에 오면 너무 힘들었어요.다리를 굽혔다 폈다를 못 한 거죠.산행을 오래 했으니까 내가 힘들구나 이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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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등산 갔다 오면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그러잖아요.
◀ 기 자 ▶
그렇게 단순한 근육통 줄 알았지만 최정자 씨는 무릎관절이 손상된 것이었습니다.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찢어진 건데요.
◀INT▶ 김상훈/정형외과 전문의
"경사면을 오를 때 그런 경사면에서 생기는 압력이나 하중들이 그대로 무릎에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릎의 관절이 안 좋으신 분들은 그로 인한 손상이 생길 수 있죠."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이라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관절보호기능도 같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뼈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에 연골이나 인대도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통증이라면 얼음찜질이나 물리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산행 후 무릎 상태를 잘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ANC▶
그렇다면 등산하고 나서 무릎이 손상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죠?
◀ 기 자 ▶
등산 후에 무릎 주변이 붓고 화끈거린다면 먼저 의심해 볼 수 있겠는데요.
또 땅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 뒤쪽이 많이 당기거나 몸을 비틀었을 때 무릎이 덜컥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 봐야 합니다.
◀ANC▶
그런데 등산할 때 보 빨리 달려서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도 거의 뛰어내려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무릎에 좋지 않잖아요?
◀ 기 자 ▶
무엇보다 다치기 쉬운데요.
또 내려올 때는 가속도가 붙으면서 앞으로 밀리는 힘이 더해져 무릎에 부담이 더 가기 때문에 연골손상이 쉽게 생깁니다.
그래서 등산할 때 좋은 자세와 나쁜 자세를 알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VCR▶
산을 오를 때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반대로 내려올 때는 상체를 뒤로 젖히면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양손에 일자형으로 된 두 개의 지팡이를 쓰면 도움이 됩니다.
간혹 차가워진 날씨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구부정하게 걷거나 나뭇가지를 함부로 잡고 내려오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또 등산하기 30분 정도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주는 게 좋은데요.
무릎 뒤쪽의 근육을 유연하게 해 주는 다리 늘리기나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쪼그려앉기, 또 상체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 주면 관절손상이나 부상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ANC▶
중년여성들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무릎 아픈 분들 많죠?
◀ 기 자 ▶
네, 맞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분이 등산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단풍구경도 좋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즐시기는 게 좋겠습니다.
◀ANC▶
그래야겠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윤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