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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유머5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8. 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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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피장파장

잘 차려입은 가톨릭 신부가 장난기 어린 얼굴로 유태인을

놀려먹고 있었다.

"어떤 유태인이 죽어 천당엘 몰래 숨어들어 갔다네. 그러다

문지기한테 발각이 되어 추방당하게 됐는데, 이 유태인은 문뒤에

숨어 도무지 나가려들지를 않더라는 거야. 그래서 문지기가

꾀를 내어 천당 밖에서 경매를 알리는 북을 쳤대. 그때서야

이 유태인이 뛰쳐나갔다고 하더군."

그러나 신부의 놀림을 받은 유태인은 웃으며 말했다.

"신부님, 그 뒤의 얘기는 모르십니까? 그런 엉터리 같은 유태인이

천당을 어지럽혀 놓았기 때문에 천당을 깨끗이 하려는 의식을

하게 됐는데, 이 의식을 맡아 줄 신부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42. 정의의 승리

거래 관계로 소송하게 된 유태인 상인이 갑자기 출장을 떠나면서

변호사에게 부탁했다. 소송 결과가 나오면 체류하고 있는

여관으로 전보를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며칠 뒤 반가운

소식이 왔다.

'예상대로 정의가 승리하였음.'

전보를 받은 유태인 상인은 굳어진 얼굴로 즉시 변호사에게

회신을 보냈다.

'빨리 항소할 것.'

 

43. 유구한 역사

1933년의 베를린, 유태인을 닮은 이집트의 어떤 외교관이

나치의 무리에게 몰매를 맞았다. 이유는 유태인으로 오인되었기

때문이다. 겨우 신분이 밝혀져 죽음은 모면할 수 있었으나

폭행을 가한 나치의 무리들은 분이 가시지 않은 듯 투덜거렸다.

"아무튼 유태인 족속은 모조리 없애버려야 해."

말을 들은 이집트 외교관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용없는

일이요. 우리는 이미 4000년 전에 해 보았으니까."

 

44. 무식한 것도 죄

한 사나이가 법정에 섰다. 가짜 포도주를 만들어 판 죄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변호사를 대지 않고 자기 스스로 변호에 나설 것을

주장하여 허락을 받았다.

"재판관님은 혹시 화학 분야에 대해 잘 아십니까?"

"본관은 법률 전문가이므로 화학은 잘 모르오."

사나이는 입회한 주조 관리에게도 물었다.

"관리 나리께서는 법률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화학 기사가 법률을 어찌 안단 말이오."

그러자 사나이는 승리에 찬 기쁜 표정으로 선고하듯 말했다.

"그렇다면 재판관님, 이 무식한 유태인이 어찌 법률과 화학에

대해서 잘 알고 있겠습니까?"

 

45. 신통력

두 사람의 유태인의 각자 자기네 랍비의 신통력을 자랑하였다.

"우리 마을의 랍비님이야말로 정말 신기하고 놀랄  만한

신통력을 가지고 있지."

"그래, 어디 좀 들어보세."

"언젠가 랍비님과 같이 마을 사람들이 마차를 타고 갔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지. 사람들이 비를 피하려고 소동을 피우자

랍비님이 손수 손바닥을 펴 하늘을 가렸지. 그랬더니 마차의

양쪽에는 비에 진창이 되었지만 마차가 지나는 가운뎃부분은

멀쩡하더군."

 

46. 이상한 계산

술 생각이 난 한 친구가 이웃에 사는 유태인에게 1루블을 빌렸다.

1년 뒤에 이자 1루블을 합쳐 2루블을 갚는다는 조건이었다.

유태인은 담보로 그 친구의 도끼까지 맡아 놓고 나서 다시

그 친구에게 말했다.

"여보게, 1년 뒤에 2루블을 한꺼번에 갚으려면 힘이 들 데니,

지금 아예 절반을 갚는 게 어떤가?"

그 친구는 옳은 듯싶어 절반인 1루블을 그 자리에서 갚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상한 계산이야. 빌린 돈으로 절반을 갚고도 내년에 또

1루블을 갚아야 하고, 게다가 내 도끼까지 맡기지 않았는가."

 

47. 선수(先手)

두 사나이가 한 여자를 상대로 관계를 맺었는데, 여기서 두

아이 즉 쌍둥이가 태어났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가리기 힘들어 두 사람은

공동으로 부양비를 내기로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 중

한 아이가 죽었다.

부양비를 대던 한 사나이가 흐느껴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필이면 내 아이가 죽다니!"

 

48. 두 개의 천국

가톨릭 신부와 유태교의 랍비가 서로 야유 섞인 농담을 주고

받았다. 신부가 먼저 말했다.

"내가 어젯밤에 가 본 유태인들의 천국은 왜 그리 더럽고

냄새가 나는지, 게다가 유태인들만 우글거리고 있더군요."

랍비도 질세라 말을 받았다.

"실망이 컸겠군요. 실은 나도 어젯밤에 가톨릭 신자들이

간다는 천국엘 가 보았죠. 참 훌륭했어요. 화창한 날씨와 잘

가꿔진 깨끗한 곳에다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하고,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49. 정말 위대한 인물

포로가 된 독일 병사와 감시를 맡고 있는 유태인이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 황제는 정말 위대한 분이야.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전선을 시찰하거든."

이 말을 들은 유태인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닐세, 위대하기로 치면 러시아 황제가 으뜸이야, 러시아

황제는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전선이 저절로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50. 힘든 일

동구 쪽에 사는 유태인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하지만 그 지방

농부들처럼 힘든 일을 하지 않고, 대개 장사를 하고 살아간다.

<탈무드>를 배우는 아이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부부가 아이를 만드는 일은 노동일까? 즐기는 일일까?"

유태인 아이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 일은 물론 즐기는 일이지. 만약 힘든 일이라면 우리 유태인들은

그 일을 직접 하지 않고 사람을 고용해 하도록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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