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아전인수
군부대가 있는 주변에는 위안부가 많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위안부들이 살고 있는 집 맞은편에 수녀들이
기거하는 수도원이 있었다. 어느 날 예수교 목사가 위안부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수녀가 말했다.
"뻔한 일이지.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뒤로는 저런 짓을
하고 있으니."
며칠 뒤 유태의 랍비가 역시 위안부 집에 들어가는 것이 눈에
띄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악독한 사람들인데 오죽하려고."
그런데 공교롭게도 가톨릭 신부가 그곳에 출입하는 것을 보게
된 수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 집에서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 모양이군."
32. 상대성이론
아름다운 처녀가 랍비를 찾아가도 랍비는 랍비일 뿐이고,
처녀는 여전히 처녀일 뿐이다.
하지만 반대로 랍비가 처녀를 찾아가면 랍비는 이미 랍비가
아니며, 처녀도 또한 처녀일 수가 없다.
33. 나무토막
지방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출장비를 쓴 명세서를 올렸다.
'점심값 4마르크, 교통비 3마르크, 여관비 25마르크, 나는
나무토막이 아니라 80마르크'라고 적혀 있었다. 이러한 명세는
15일간이나 똑같은 내용이었다. 사장은 직원을 불러 호통을
쳤다.
"여보게, 자네가 나무토막이 아니면 그럼 무쇠란 말인가?"
34. 예비 행위
독일 장교와 마주 앉아 여행을 하고 있는 유태인이 있었다.
유태인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문 뒤 성냥불을 붙이려고 하였다.
그때 독일 장교가 벌떡 일어나 유태인이 입에 문 담배를 낚아채
문밖으로 내던졌다.
"이게 무슨 짓이오!"
"이 무식한 사람아, 차 속에서는 금연이라는 것도 몰라?"
"하지만 아직 불을 붙이지 않았는데요."
"담배를 피우기 위한 예비 행위도 안 된단 말이야."
유태인은 독일 장교의 기세에 눌려 입을 다물었다. 그런 후
얼마나 지났을까 독일 장교가 가방에서 신문을 꺼내 펼쳐 들자
이번엔 유태인이 그 신문을 낚아채 창밖으로 버렸다.
"아니, 이 친구가 미쳤나? 남의 신문은 왜 버려!"
"차 속에서는 배설 행위를 할 수 없소이다."
"내가 무슨 배설을 했다는 거야!"
"배설을 위한 예비 행위도 안 된단 말이오."
35. 신의 뜻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여배를 볼 때마다 큰소리로 기도를 드리는
유태인이 있었다. 빵가게를 하고 있는 이 사람을 밉게 생각한
이웃집 사람이 그를 향해 소리쳤다.
"당신은 목소리를 낮추는 대신 빵의 크기나 크게 하시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오."
36. 비용
여행이 잦은 사람에게 물었다.
"출장이 잦아서 비용이 많이 드시죠?"
"예, 많이 들어요. 하지만 아내와 같이 가면 2000프랑이 들고,
나 혼자서 출장을 가면 4000프랑이 듭니다."
37. 사망 기사
히틀러가 한창 기승이던 시대에 베를린에 살던 유태인들은
하루도 빼지 않고 신문을 사서 읽었다. 그런데 1면 기사만 흝어
보고는 신문을 버렸다. 이를 이상히 여긴 독일 사람이 물었다.
"왜 신문을 다 읽지 않고 버립니까?"
"1면만 읽으면 되니까요."
"왜 그런가요?"
"1면에 나야 할 사망 기사만 찾으면 되니까요."
38. 이제 생각하니
남편이 예정보다 일찍 출장에서 돌아와 대문을 두드리자 아내는
한참만에야 문을 열엇다. 남편이 욕실로 향하자 아내가 당황해서
문을 막아섰다.
"새 수건이 있는 부엌에서 닦아요."
"아니야, 욕실에서 닦겠어."
남편이 욕실 문을 열어젖히자, 거기에 웬 사내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사내가 싱긋 웃으며 남편에게 말하였다.
"미안합니다. 저는 2층에서 사는 부인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인데,
그 댁 주인께서 일찍 돌아오시는 바람에 창문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좀 양해해 주시고 현관으로 나가게 해 주십시오."
남편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 낯선 사내를 내보내 주었다.
밤이 늦어 아내와 잠자리에 든 남편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는 곤히
잠든 아내의 머리를 힘껏 쥐어박았다. 아내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이 망할 놈의 여자야! 이제 생각해보니 우리 집은 2층이 아니고
단층집이잖아!"
39. 역시 유태인 아들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엇다.
"애야, 셋에다 셋을 더하면 몇이냐?"
유태인 아들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였다.
"아홉이지요."
"아니야, 여섯이라고 해야 맞지."
"물론 여섯이 맞아죠. 하지만 내가 여섯이라고 말하면 아버지는
셋을 깎을 테니까요."
40. 농담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험한 다리를 어느 유태인이 건너가고
있었다.
"하나님, 이 다리를 아무 일 없이 건너가게 해주시면 5길더를
기부하겠습니다."
기도 덕으로 무사히 다리를 거의 건너가데 되자 유태인은
다시 기도를 했다.
"하나님, 아무래도 5길더는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절반이나
아니면 그냥 눈감아주시면 어떨지요?"
마침 그때 다리가 심하게 흔들렸다. 깜짝 놀란 유태인은 다급하게
말했다.
"아이쿠 하나님, 농담으로 한 말인데 뭘 그리 노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