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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직전 전화한 여자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1. 7. 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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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직전 전화한 여자

 

 

'의미요법(logotherapy)'으로 유명한 빅터 프랭클은

어느 날 새벽 2시경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착 가라앉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그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프랭클인가요?"

"그렇습니다만..."

"밤 늦게 죄송해요. 그러나 전 살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구요.

그래서 지금 죽으려고 제 손에 약을 한 움큼 갖고 있어요. 전 이제 죽어요."

프랭클은 다급하게 부인을 제지시키며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떤 경우에도 자살할 필요는 없다.'

'죽을 각오로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라는

말들로 그녀의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는 프랭클의 말대로

자살을 미루는 대신 지금 좀 만나자고 했다.

프랭클은 허락하고 그녀를 기다리면서 몹시 궁금했다.

도채체 어떤 말이 그녀로 하여금 자살할 마음을 멈추게 했을까?

그 여인을 만난 프랭클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저는 선생님이 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가 자살할 마음을 바꾼 것은, 생판 모르는 여자가 밤늦게 전화해 죽겠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데도 전혀 싫은 기색 없이 애쓰시는 선생님을 생각하니,

이런 사람이 있는 세상이라면 아직은 살아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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