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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1. 7. 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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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 이채


      탓하지 마라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워들고 울지마라

      저 숲,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도 없음이야

      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와 명예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은
      정직과 감사였다네....

      불지 많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일 뿐이지

      그대
      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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