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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1. 7. 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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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 - 조병화


      진종일,
      세상이 캄캄한 비이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물이옵니다.

      들리는 것이 빗소리, 물소리
      캄캄한 어둠 소리,

      나는 이곳에 갇혀,
      작은 등불로 어둠을 뚫고
      축축한 빛 아래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모두 혼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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