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으로 가는 꿈
- 박형준 (1966~ ) -
소 잔등에 올라탄 소년이
뿔을 잡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땅거미 지는
들녘.
소가 머리를 한번 흔들어
소년을 깨우려 한다.
수숫대 끝에 매달린 소 울음소리
어둠이 꽉 찬 들녘이 맑다.
마을에 들어서면
소년이 사는 옴팍집은
불빛이 깊다.
소는 소년의 숨결을 따라
별들이 뜨고 지는 계절로 돌아온다.
화장실 앞에서 밥을 먹다 (0) | 2010.06.05 |
---|---|
폭포 (0) | 2010.05.28 |
낙화 (0) | 2010.05.24 |
우정 (0) | 2010.05.23 |
바지락 줍는 사람들 (0) | 2010.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