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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상은 목표의 절반에 위치한 반환점에 불과하다

라이프(life)/레져

by 굴재사람 2010. 4. 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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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의 정상은 목표의 절반에 위치한 반환점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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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고봉 마칼루(8463m).
이 산의 이름은 검은 신 '마하카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산악인들이'검은 귀신'이라 부르며 두려워하는 산의 하나로 알려진 곳입니다. 1982년 5월, 당시 28세였던 허영호는 두명의 셀파와 함께 장장 9시간 30분의 사투를 펼친 끝에 마칼루 정상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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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칼루 정복에 힘입어 다음해에는 마나슬루(8163m)에 도전을 했습니다. 마나슬루는 1970년대에 김정섭 형제가 세 차례나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등반 중에 일곱 명이나 사망해 한국에서는' 죽음의 산'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허영호는 이 산을 무산소 단독 등정으로 도전을 해 보란 듯이 성공을 했고 악명 높은 고봉들을 연속으로 정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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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에게도 실패는 있었습니다.1985년 로체샤를를 등정할 때 였습니다. 안간힘을 다해 오르고 또 올라 마지막 고비만을 남겨 놓고 있을 때 그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정상까지 오를 자신은 있었지만 내려갈 체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등반이 정상에 오른 순간 끝난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그러나 산의 정상은 목표의 절반에 위치한 반환점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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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는 이런 생각으로 자신을 채근하면서 하산을 했습니다. 그 순간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기대와 정복의 갈망을 버리기란 무척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단 덕분에 다음번 등정에서 성공할 수있었고, 1995년 12월 7일 드디어 남극대륙의 최고봉 빈슨매시프 정상에 올라 3극점과 7대륙의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인류 최초의 탐험가라는 금자탑을 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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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상은 목표의 절반에 위치한 반환점에 불과하다.'는 그의 말을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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