運은 반복된다…기회 올때 확실히 잡아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능력이나 기대 이상으로 잘나가면 운(運)이 좋다고 표현하고, 반면 성실하고 능력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운이 나쁘다고 얘기한다. 분명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아무리 성실하게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는 반면 일이 의외로 술술 풀려 나갈 때도 있다.
이것은 성공을 이루는 데 능력과 노력만 가지고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는 누구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우리 삶속에는 분명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가며 우리 삶의 정도를 결정짓는 또 다른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통상 우리는 그 또 다른 요인을 운이라고 부른다.
운은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흐르게 되어 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몇 번 기회는 오게 돼 있는데, 문제는 이 기회를 얼마나 잘 잡느냐 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좋은 운을 만나게 되어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게 될 때 자기 능력에 비해 과분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다. 행운은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채 그 위치에 어울리고 능력에 부합하도록 부단히 노력해 부족함을 메워 나간다. 따라서 행운의 시기가 지나가고 더 이상 운이 따라주지 않아도 큰 어려움 없이 넘어간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행운의 시기를 만나 자기 능력 이상으로 큰 일이 성사될 때, 그것이 오로지 자기 능력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또 대충만 해도 모든 일들이 잘 풀리게 돼 있다고 생각하며 교만해진다.
운이 좋을 때는 대충 해도 일들이 잘 진행되지만, 운이 약할 때는 보다 완벽하게 처리해도 돌발사태 등이 생기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사 더욱 많은 노력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미 운이 기울었는데도 교만 때문에 이를 알지 못하고 예전처럼 대충 처리하다가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사회가 불공평하다`는 불평만 늘어놓는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실한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때의 흐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배가 고프다고 겨울에 열심히 땅 파고 씨앗을 뿌리는 농부를 부지런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작은 부자는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듯이 큰 성공을 위해서는 성실과 노력 외에 자신의 적절한 때를 찾을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소재학 동방대학원대 교수(하원정명리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