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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라이프(life)/레져

by 굴재사람 2009. 12. 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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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찜질방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하지만 찜질방이 누구에게나 좋은 곳일까?
좀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올바른 찜질방 이용법을 소개한다.






찜질이 이로운 사람 vs 해로운 사람

찜질방의 황토, 맥반석, 게르마늄, 온돌 등에서 나오는 열은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찜질방을 다녀오면 근육통이나 어깨결림 같은 통증이 완화되고 긴장과 피로가 해소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찜질방은 만성적인 요통이나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찜질을 하면 작은 혈관들이 확장돼 혈류량이 늘어나고 관절이 부드러워져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반면 하지정맥류환자처럼 다리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이 찜질방을 이용하면 혈관이 더 늘어나면서 정맥류가 악화된다. 이런 사람은 혈관 상태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찜질방은 물론이고 반신욕과 족욕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찜질방을 꼭 가야겠다면 냉찜질을 하는게 좋다. 샤워나 목욕할 때는 가능하면 빨리 끝내고, 씻은 뒤 2~3분 지나 다리에 찬물을 뿌리면 도움이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안면홍조증, 피부건조증,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도 찜질방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막 화상을 주의하자

찜질방에서는 각막(눈의 겉면) 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최재호 원장은 “30분 이상 불가마를 이용하거나, 잠깐 있더라도 충분한 휴식 없이 불가마 안에 계속 들락거리면 각막 화상이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얇은 상피조직밖에 없는 각막은, 비교적 단단한 보호 조직으로 덮여 있는 피부에 비해 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찜질방 내 불가마 온도는 100℃ 이상인 경우도 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보통 사람의 각막은 100℃ 정도의 온도에서 눈을 뜨고 있으면 약5분, 눈을 감고 있으면 약 30분 후부터 열의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각막 화상은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지만, 8~12시간이 지나면 눈물이 나고 통증이 나타난다. 각막 화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꺼풀 마찰 등에 의해 각막찰과상이 생길 수 있으며,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면 각막궤양으로 진행 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올바른 찜질방 이용법

초이스 피부과 최광호 원장은“피부 건강과 미용을 위해서는 고온의 찜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찜질방의 높은 열은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주름을 만드는 요인이 되고, 피부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을 초래한다. 그래도 찜질을 해야 겠다면 얼굴을 찬 물수건으로 감싸고 뜨거운 쪽을 등지고 앉는다. 찜질하는 중간 찬물로 얼굴을 헹궈 열감을 내리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온의 찜질방은 모발을 말린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뒤 들어간다. 모발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큐티클 층은 젖은 상태에서 열기가 가해지면 머리 끝이 갈라지고 푸석푸석해지기 쉽다. 염색이나 파마를 한 지 1주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찜질방을 삼간다.

찜질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쥐젖 제거’ 같은 불법시술도 조심한다. 피부과에서는 마취 연고를 바른 뒤 소독된 의료용 가위로 자르거나 탄산가스 레이저로 태워 치료하지만 찜질방에서는 실로 면도하듯 쥐젖을 제거한다. 이때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실을 사용하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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