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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경풍수(三京風水)

라이프(life)/풍수지리

by 굴재사람 2009. 3. 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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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삼경풍수(三京風水)

 

 

중국에는 북경(北京)이 있고, 일본에는 동경(東京)이 있다.

서울은 북경과 동경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순수 우리말인 ‘서울’을 굳이 한자로 표기해 본다면

가운데에 있다는 의미의 ‘중경’(中京)이 적당하지 않나 싶다.

동북아시아의 이 삼경(三京)은 갈수록 그 규모가 증가 추세에 있다.

현대의 대도시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바로 물이라고 본다.

대도시일수록 물이 많아야 도시가 쾌적해진다.

왜냐하면 대도시는 불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전기(電氣)도 불이고, 휴대폰의 배터리도 전기를 농축시킨 것이니까 불을 농축시킨 셈이다.


자동차, 컴퓨터, 냉·난방이 모두 불의 에너지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의 대도시는 온통 불이 타고 있으므로 여기에 사는 사람들도 불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도시의 삶 자체가 열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대도시의 불을 식히기 위해서는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과제이다.

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삼경’ 중에서 물이 가장 풍부한 도시는 동경이다.

동경의 옛 이름이 에도(江戶)이다.


원래 동경은 그 입지조건이 강촌(江村)인 것이다.

강폭이 2.5km인 아라카와(荒川)를 비롯하여 무려 5개의 강이 동경을 감싸거나 관통하고 있다.

그런 데다가 동경은 앞에 바다까지 끼고 있다.

물이 많으니까 쾌적하다.

중경(서울)은 북한산과 한강을 갖춘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조건이다.

전통적인 배산임수의 기준에서 보자면 중경이 동경이나 북경보다 한 수 위다.

산과 물을 아울러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 도시풍수(都市風水)의 관점에서 보자면 중경도 물이 더 필요하다.

40~60층의 고층 빌딩들이 바람을 막아주는 산의 역할을 하므로

대도시에서 배산(背山)의 역할은 고층 빌딩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앞으로는 ‘배산’보다 ‘임수’가 더 중요한 것이다.

삼경 중에서 물이 가장 부족한 도시는 북경이다.

북경에는 애당초 큰 강이 없다.

실개천 몇 개가 있을 뿐이다.

물이 부족하므로 도시 전체가 푸석푸석하거나 건조한 편이고 결과적으로 쾌적하지 못하다.

이는 북경이 지닌 풍수적 약점이다.

하천(河川)을 어떻게 인공적으로 보강할 것인가가 북경의 과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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