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오자 다람쥐는
겨울 동안 먹을 양식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암컷을 얻었다.
혼자서 열매를 모으는 것보다 수월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먼저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주변에
구덩이를 여러 개 파고 열매를 운반하여 그곳에 모았다.
부지런하고 날렵한 암컷들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열심이었다.
몇일이 지나지 않아 여러 개의 구덩이에는
그득하게 양식이 모아졌다.
다람쥐는 그것을 여러 암컷들과
나누어먹을 생각을 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든 암컷들을 이간질하여 싸우게 하고는
소경 암다람쥐만 빼고는 모두 내쫓았다.
추운 겨울이 닥쳐오고
사방은 눈으로 덮여 양식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욕심 많은 다람쥐는 암다람쥐에게는
먹이를 조금씩밖에 주지 않으면서 자기는 배불리 먹었다.
이와 같이 다람쥐 수컷은 원래 욕심이 많기 때문에
옛말에 "가을 다람쥐 계집 얻어들이듯 한다"는 말도 있고
"겨울 다람쥐 눈먼 계집 얻듯 한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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