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에서 배워야 할 지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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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농부가 대나무를 심고 기다렸다. 첫해에 아무것도 돋아나지 않았다. 둘째 해에도 셋째 해에도 넷째 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다섯째 해가 되었을 때에야 대나무의 싹이 지면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일단 죽순(竹筍)이 돋아 오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한 자가 넘게 자랐다. 그리고는 불과 여섯 주 만에 15m 이상이나 자랐다. 농부가 심은 대나무는 중국 동부에서 자라는 ‘모소’란 품종이다. ‘모소’는 싹을 틔우기 전에 뿌리가 수십m까지 뻗는다.
그리고는 대나무는 일단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면 뿌리에서 보내주는 영양분을 공급받아 순식간에 자라게 된다. 4년이란 기간은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이와 같이 대나무는 위로 자라기 전에 아래로 먼저 자란다. 지혜로운 사람은 대나무와 같아야 한다. 위로 성장하기에 앞서 아래로 먼저 튼튼한 뿌리를 먼저 내리고 그 뿌리의 힘을 바탕으로 삼아 위로 성장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요즘 사람들은 아래로 뿌리를 내리기 전에 서둘러 위로 내뻗을려고들 한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마치 뿌리가 약한 나무의 형세와 같게 한다. 너무들 성공을 서두르고 자신을 드러내려고만 한다. 우리는 대나무에서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자신의 내면세계를 확고히 다진 후에 세상으로 나아가 자신이 닦은 역량만큼 쓰임 받겠다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마치 대나무가 4년간의 뿌리를 뻗은 후에 땅위로 싹을 드러내기 시작하듯이 자신의 실력을 쌓은 후에 그 실력만큼 쓰임 받겠다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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