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부

화장실 갈 때와 올 때 심정이 얼마나 다른가?
그래서 사창가에서는
제 아무리 단골이 와도 절대 선불이라 한다.

한 손님이 카드를 내밀었다.

"무이자 3개월로 해줘!"

밤꽃 "나참, 꼴랑 8만원을 3개월로?"

하러 온 쉐이 "아니, 이 세상에 카드 안되고
할부 안되는 업소가 어딨어?"

토 달았다가는 '손님은 왕', '대한민국 성
유통질서가 엉망...' 운운 할 것 같아
원하는데로 3개월 긁었다.

카드 주제에 주문은 많았다.

"서비스 잘해야 해!"

남자 쉐이, 발라당 눕고 여자가 작업 시작.

남자가 뾰옹~ 가려는 순간
여자가 벌떡 일어나 버렸다.

"으윽, 왜 하다가 말아? 돈 다 줬잖아!"

여자, 입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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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결제일에 맞춰서 와.
3개월로 나눠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