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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샘 많은 마님

글모음(writings)/야한 얘기

by 굴재사람 2007. 7. 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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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사의 부인 마님은 아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친정에서 다녀가라는 연락이 온고로 가기는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 사이 복순이와 남편이 정을 통할까 염려되었던 것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마님은 열 살 먹은 어린 여종에게 약과를 주면서 말했다.

"내가 며칠간 집을 비우는 사이에 진사님과 복순이가 이상한 짓을
하는가 잘 보아 두었다가 내가 돌아오거든 알려다오."

삼일 후 친정에서 돌아온 마님은 어린 종아이에게 그 동안의
일을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남편과 복순이가 정을 통하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마님은 어린 종아이의 팔목을 잡고
사랑으로 들어갔다.
글을 읽고 있던 박진사는 평소 하던대로 물었다.

"잘 다녀왔소? 그래 장인 장모께서도 평안하시던가요?"

"얼렁뚱땅 넘기지 말아요.
닭 잡아 먹고 오리발을 내놓아도 다 안단 말이오."

"무슨 말인데...?"

부인은 종아이를 보면서 말했다.

"너 똑똑히 말해라. 주인님이 복순이년하고 무슨 짓을 했는지."

아이는 눈을 깜박거리며 태연스레 말했다.
.
.


.
.
.
.
.
.

"언젠가 주인 어른이 안 계실 때 마님이 이웃집 머슴하고 하시던
그런 짓을 어르신께서도 복순이하고 하시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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