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네 2
2008.05.01 by 굴재사람
한 사람을 사랑했네 1
한 사람을 사랑했네 序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2008.04.28 by 굴재사람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2008.04.25 by 굴재사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2007.12.05 by 굴재사람
순수한 영혼
2007.10.25 by 굴재사람
주는 만큼 늘어나는 행복
2007.07.25 by 굴재사람
한 사람을 사랑했네 2 - 이 정 하 -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곧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 16:58
한 사람을 사랑했네 1 - 이 정 하 -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 16:53
한 사람을 사랑했네 序 - 이 정 하 - 사랑을 얻고 나는 오래도록 슬펐다. 사랑을 얻는다는 건 너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아니었으므로. 너를 체념하고 보내는 것이었으므로. 너를 얻어도, 혹은 너를 잃어도 사라지지 않는 슬픔 같은 것. 아아 나는 당신이 떠나는 길을 막지 못했네. 미치도록 한 사람을 사랑..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 16:49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 정 하 -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4. 28. 14:13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 이 정 하 - 어디까지 걸어야 내 그리움의 끝에 닿을 것인지 걸어서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면 밤새도록이라도 걷겠지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버리고 나는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도 그냥 건성으로 지나치고 마치 먼 나라에 간 이방인처..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4. 25. 16:19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 이정하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면 내가 다가가면 그대는 영영 떠나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대가 떠나간 뒤, 그 상처와 그리움 감당할 수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7. 12. 5. 14:31
순수한 영혼 - 이정하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중에서 물고기들은 잠을 잘 때 눈을 감지 않는다.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는다. 그래서 산사 풍경의 추는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 있다던가. 늘 깨어 있으라고.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10. 25. 16:28
주는 만큼 늘어나는 행복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었다. 그 곁에서 아까부터 호기심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다. 금새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러운 듯 소년은 물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 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그래요..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7. 7. 25.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