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지요
2008.11.25 by 굴재사람
애인
2008.11.13 by 굴재사람
먼 산
2008.08.08 by 굴재사람
단 한번의 사랑
2008.05.16 by 굴재사람
내 사랑은
2008.05.14 by 굴재사람
사람들은 왜 모를까
2008.05.04 by 굴재사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2008.05.01 by 굴재사람
그 여자네 집
2008.04.28 by 굴재사람
그랬다지요 - 김 용 택 -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1. 25. 10:25
애인 - 김 용 택 - 이웃 마을에 살던 그 여자는 내가 어디 갔다가 오는 날을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마을 앞을 지날 때를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집 앞을 지날 때쯤이면 용케도 발걸음을 딱 맞추어가지고는 작고 예쁜 대소쿠리를 옆에 끼고 대문을 나서서 긴 간짓대로 된 감망을 끌고 딸가닥딸가닥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1. 13. 09:00
먼 산 - 김 용 택 -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입니다 산도 꽃 피고 잎 피는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입니다 꽃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입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8. 8. 10:35
단 한번의 사랑 - 김 용 택 -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6. 22:22
내 사랑은 - 김 용 택 - 아름답고 고운 것 보면 그대 생각 납니다 이게 사랑이라면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지금 나는 빈 들판 노란 산국 곁을 지나며 당신 생각입니다 이게 진정 사랑이라면 백날천날 아니래도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4. 17:10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 용 택 -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4. 23:0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김용택 당신, 세상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보다 더 따뜻할 수 있는 그보다 더 빛나는 말이 있을리 없겠지요 당신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8. 5. 1. 17:43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운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 속에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4.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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