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2013.05.08 by 굴재사람
호 수
2013.05.06 by 굴재사람
한숨의 크기
2013.05.01 by 굴재사람
가을레슨
2013.04.22 by 굴재사람
봄날은 약속처럼 눈물처럼
당신이 필요해요
2013.04.03 by 굴재사람
세상의 모든 길 ―혜초의 길 23
2013.03.27 by 굴재사람
의자
2013.03.22 by 굴재사람
누군가 누군가 등산로에 채송화를 심었다 채송화 꽃이 피었다 누군가 봉숭아를 심었다 봉숭아 꽃이 피었다 누군가 내게 마음을 심었다 나도 꽃이 되었다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길》에 실린 시〈누군가〉중에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5. 8. 09:07
호 수 시냇물과 바다에 목소리를 주셨듯 늘 푸른 호수에 소리를 주신다면 머문 것 같으되 멈추지 않는 그대의 노래 밤새워 밤새워 부르게 하리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길》에 실린 시〈호수〉(전문)에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5. 6. 20:28
한숨의 크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냇물 흐린다지만, 그 미꾸라지를 억수로 키우면 돈다발이 되는 법이여. 근심이니 상심이니 하는 것도 한두 가지일 때는 흙탕물이 일지만 이런 게 인생이다 다잡으면, 마음 어둑어둑해지는 게 편해야. 한숨도 힘 있을 때 푹푹 내뱉어라. 한숨의 크기가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5. 1. 20:09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쯤은 떠나 볼 줄도 알아야지 좀 돌아서 갈 줄도 알아야지 좀 천천히 갈 줄도 알아야지 점점 높아지는 하늘 점점 얕아지는 땅 그 사이에서 점점 흔들리며 작아지는 나 새삼 느껴 볼 줄도 알아야지’ - 채희문의 ‘가을레슨’ 중에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4. 22. 21:20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4. 22. 07:53
"당신이 필요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죽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전문)에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4. 3. 08:42
세상의 모든 길 ―혜초의 길 23 - 이승하(1960~ ) - 걸어간 사람들이 길을 만드는 법 길은 가고자 하는 마음이 만드는 법 세상의 모든 길은 내 앞의 사람들이 만들었다 혜초에 앞서 현장이 걸었고 현장에 앞서 부처가 걸었던 길 어디든 길 나서서 보라 내 앞에 걸어간 사람들의 수 너무 많아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3. 27. 16:58
의자 - 이정록(1964~ )-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3. 22.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