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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문턱에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21. 12. 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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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문턱에서




길 떠나는 가을이
아무리 싫다 해도
나이에 보태라며

더해진 숫자 하나
슬며시 밀어주고
저만치 달아나네

천천히 떠나라고
아무리 꼬드겨도
잰걸음에 가버리네.


- 류인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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