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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中道)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6. 7. 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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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붓다는 소나를 불러 물었다.


"너는 세속에 있을 때 무슨 일을 했었느냐?"


"저는 현악기를 연주했습니다."


"현악기를 연주할 때 줄을 너무 느슨하게 조이면 좋은 소리가 나느냐?"


"좋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줄을 너무 팽팽하게 조이면 어떠냐?"


"그 역시 좋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줄을 어떻게 조여야 좋은 소리가 나느냐?"


"줄을 너무 느슨하지도 팽팽하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로 조여야만

좋은 소리가 납니다."


"그러하니, 소나여, 너는 지금부터 지나칠 만큼 노력하지 말고

적당한 정도로 노력을 조절하도록 하여라."



- 김정빈의 소설 <경(經)>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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