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화석
반칠환
발자국 화석엔 발이 없고
빗방울 화석엔 빗방울 없고
물결 화석엔 물결이 없다
짓밟고 때리고 흔들던 것들
유유히 떠나가 버리고
상처만 남아 화석이 되었다
있던 것은 사라지고
없는 곳만 남아 돌이 되었다
그 떠난 네 가슴도 그렇겠지
아직도 내 망막 딛고 지나가는
너 없는 내 그림자처럼
- 《문예바다》2014년 겨울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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