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근심이 키우는 것이 진주였구나
by 굴재사람 2015. 12. 23. 09:45
언제나 벗어 던지고, 달아나고 싶은 통증과 치욕 하나쯤 없는 이 어디 있으며 가슴 속 잉걸불에 묻어둔 뜨거운 열망 하나쯤 없는 이 어디 있을 것인가?봄날 새순은 제 가슴을 찢고 나와 피며, 손가락 잘린 솔가지는 관솔이 되고샘물은 바위의 상처로부터 흘러나온다그러니 세상 사람들이여, 내 근심이 키우는 것이 진주였구나네 통증이 피우는 것이 꽃잎이었구나
- 반칠환, 시 '물결'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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