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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官印(재관인)

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15. 12.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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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財官印(재관인)

재물(財), 벼슬(官), 학력(印) 삼박자를 갖추면 상팔자이다. 마치 국·영·수 과목처럼 세 과목이 골고루 80점 이상 나오는 게 좋다. 만약 국어는 95점인데 수학은 50점이면 기복이 심한 팔자에 해당한다.

재관인은 돌고 돌면서도 한편으로는 상극 관계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재물이 많으면 벼슬을 살 수 있다. 재생관(財生官)이다. 지금은 국회의원 선거 비용이 줄어들었지만, 과거에는 돈이 있는 사람들이 그 돈을 써서 금배지를 다는 경우도 있었다. 돈으로 벼슬을 사는 것이다. 재벌 기업이 퇴직한 고위 관료들을 자기 회사에 고용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조선시대에는 정승·판서 하다가 그만두면 고향으로 내려가 후학을 양성하였지만, 요즘에는 서울에 계속 남아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100세 시대에는 환갑 넘어서도 계속 돈을 벌어야 하므로 재벌 기업에 고개를 숙이고 취직을 다시 해야 한다. 모든 벼슬은 재벌 밑에 모이게 되어 있다.

한편 학력이 너무 높으면 재물을 파괴하는 경우가 생긴다. '인수파재(印綬破財)'라고 한다. 가방끈(印綬·학력)이 너무 길면 사업을 못한다. 따지는 게 많고, 차가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창업자는 학력 중퇴자이고 그 밑에 있는 참모는 학력이 높아야 궁합이 맞다. 반대로 탐재괴인(貪財壞印)도 있다. 학자가 재물을 욕심내면 학문이 어그러진다는 뜻이다. 언론사 논객(論客)이 재물에 욕심을 내니까 붓끝이 차츰 무디어진다. 마치 유리에 금이 한 번 가버리면 봉합이 안 되는 이치와 같다. 팔자에 인수가 너무 많아도 문제가 생긴다. 나무가 너무 울창하면 숲이 어둡다. 전기톱으로 간벌을 해주어야 바람이 들어간다.

부모가 고학력일수록 캥거루족 자녀 때문에 등골이 더 휜다는 통계가 나왔다. 고학력 60대 이상 35%가 자녀를 봉양(?)하며 산다고 한다. 인수는 부모에 해당한다. 부모가 고학력이고 자식이 편하게 크면 재물을 쟁취하는 힘이 약해진다. 한국 사회는 지금 인수(학력) 과잉 상태이다. 나무가 너무 울창하다고나 할까. 간벌을 해야 한다. 명리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보내거나, 자식을 3명 이상 낳는 방법이 간벌이다. 쉽지 않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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