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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가루 만들어 향신료 사용… 구충제 효험도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by 굴재사람 2015. 9. 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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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가루 만들어 향신료 사용… 구충제 효험도

 

 

산초나무는 중부 이남의 햇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 자생한다. 산초나무는 운향과의 갈잎떨기나무로 높이 1∼3m 정도로 자란다. 꽃은 7∼8월에 가지 끝에 많이 모여 연한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여문다. 오래된 산초나무의 열매가 익을 때는 새들이 떠나지 않는다.

산초나무는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다. 잎, 종자를 약초로 쓴다. 산초는 가을에 약간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장아찌로도 담가 먹는다.

사찰에서는 요즘도 산초 열매 장아찌를 즐겨 먹는다. 열매가 다 익어서 까맣게 되면 장아찌를 담그는 대신 가루를 내서 향신료로 많이 쓴다. 추어탕에 넣으면 잡내를 잡아주면서 풍미를 높여준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름도 내먹는다. 민간에서는 산초 기름이 기침에 좋다고 즐겨 먹었다. 한방에서는 산초를 약재로 처방해 사지슬통(四肢膝痛), 풍한습비(風寒濕痺)를 다스렸고, 살충 작용이 있어 회충을 구제하는 데 썼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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