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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5. 4. 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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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오탁번 -


설날 차례 지내고

음복 한 잔 하면

보고 싶은 어머니 얼굴

내 볼 물들이며 떠오른다


설날 아침

막내 손 시릴까 봐

아득한 저승의 숨결로

벙어리장갑을 뜨고 계신


나의 어머니


-오탁번 시집 <손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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